삼척침수예방사업 임시야적장... 인근 주민들 직접 도로 먼지 제거 나서

▲ 강원 삼척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침수예방사업 임시야적장 인근에 위치한 한 주민이 도로 위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는 시공사 측의 야적장 관리 부실을 의식한 듯 직접 나서 비산 먼지 발생을 줄이는 특이한 상황으로 비춰지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삼척시와 한국환경공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강원 삼척시 침수예방사업 임시야적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직접 도로에 물을 뿌리며 먼지 발생을 최소화 시키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시기에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삼척시의 경우 도로위의 토사 유출, 비산먼지 발생 등 민원이 제기되도 이에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삼척침수예방사업 임시야적장의 경우 미세먼지가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 덤프차량 기사는 "계속 민원을 제기하라"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하는 것만 봐도 시공사의 공사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시야적장 인근에 위치한 주민들의 경우 대다수 노령의 시민들로 민원제기는 나서지도 못하는 입장이라 그저 날리는 비산먼지에 무대책으로 반응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 25일 삼척침수예방사업 임시야적장을 3시간 가량 취재한 결과, 시내 중심가의 교통량이 상당했지만 교통안전 관리자는 유명무실 했으며 수십대의 덤프차량은 비산먼지를 날리며 도로위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더욱이 관리.감독 기관이 삼척시의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높아지는 실정이다. 비산먼지 발생장에 대한 행정처분에도 불구하고 먼산 바라보듯 적적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시의 행정에 시민들은 분노를 머금치 못하고 있다.

임시야적장 인근에 위치한 한 시민은 "현장 근로자들로 비산먼지를 무시하고 일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과연 시민들의 건강이 지켜질 수 있겠냐"며 "폐기물 수송 차량의 적재물이 도로위를 나뒹구는 것도 모자라 이를 관리.감독할 시의 행정에 혀를 내두른다"고 말했다.

한편, 토사.모래.자갈 등의 야적은 최대한 삼면이 막히고 지붕이 있으며, 입구는 개폐가 가능한 장소에 보관해야 되지만 삼척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임시야적장은 이를 위반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특단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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