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붕괴 우려속... 막대한 혈세 투입해도 인구 줄고, 일자리 없어

▲ 강원 삼척시 교동 일대 동시에 건설 중인 아파트 현장 2곳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경기 활성화에 앞서 인구 증가 시책의 명확한 제시가 현실로 실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빈집과 기반시설 등이 남아도는 '도시축소'현상에 포함된 삼척시가 인구 유입책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강원 삼척시의 경우 교동일대에는 2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다. 또, 마달동 인근에서도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그러나 '도시축소'현상에 포함된 삼척시가 인구 유입책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젊은층들은 의문을 갖고 있다.

삼척시는 '정주인구 10만'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과 대책을 세워 단기 중.장기 과제 20개 과제를 선정, 인구정책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이는 전입세대 및 출산가구에 대한 에너지비용 지원, 건설인력 주소이전, 폐광기금을 활용한 창업지원 인구유입정책 등이 선정돼 추진 중에 있다.

 

젊은 층 일자리 부족,

수천억 혈세 투입되도 '일자리 모자라'

 

하지만 실질적으로 다양한 정책과 장려금 등의 호감이 갈 수 있는 시책에도 인구 유입 현상은 도드라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젊은 층들의 일자리 창출 등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타났고 젊은 층들이 지역에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초적인 일자리들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척시의 인구는 다양한 인구시책에도 불구하고 7만 붕괴 우려를 보이는 실정이다.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 요인이 나타나고 있지만 젊은 층들와 중.장년층들의 일자리가 마땅하지 않을 경우 정주여건에 대한 생각은 버려야 될 입장으로 나타났다.

김 모(27.남)씨는 "시대가 변하면서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그렇게 많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며 "젊은 세대들이 대학을 나와 고향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도 부족하고 실질적으로 재산형성을 할 수 있는 직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고 말했다.

또, 이 모(24.여)씨는 "여성으로서 삼척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경리직 외에는 이렇다할 직장은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정복 시의원은 지난해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폐광지역에 투입한 수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지역경제는 살아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원대 도계캠퍼스 건립, 블랙밸리 골프장 조성, 하이원 추추파크 등 대체산업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인구는 줄고 일자리도 더딘 발걸음을 보인 것이 드러났다.

이렇게 삼척시가 지난 1997년부터 2015년까지 투입한 예산만 4천500억원이지만 이 과정에서 간혹 드러난 '블랙밸리 입사비리', '자치단체장 비리 의혹' 등에 발목을 잡히면서 관계 당국의 허술한 '인구 증가 정책'도 비난을 받았다.

또, 지방선거.총선 등을 거치면서 드러난 '끼리끼리 의식'의 폐단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았다.

선거로 인해 나눠진 민심을 그대로 승복하지 않고 서로의 약점을 들추기 위해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결론적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많은 시간만 허비한 것이다. 이로 인해 당선자들은 정치에 몰두 할 수 없는 기형적 상황이 벌이면서 임기 동안 부실해 보일 수 밖에 없는 처지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들이 민심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을 떠나는 젊은층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다.

'시책'이라고는 하지만 누구하나 책임지고 떠 맡을 수 없는 '눈치보기식'의 행정으로 인한 고질적인 병폐가 아닐 수 없다.

결국은 삼척시가 '인구 증가 정책'을 벌이면서도 이를 관리.감독하거나 실질적으로 '나의 일이다'라는 애착심의 부재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을 시민들은 공감했다.

한편, 내년 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인구 증가책'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바라는 인물에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삼척군'의 활기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인물을 두고 내년 지선을 앞둔 상황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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