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격분해 이웃을 살해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 2층에서 조상 천도제를 지내는 A씨(61.남)의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이를 말리전 A씨의 아버지 B씨(89)에 중상을 가한 C씨(49.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께 자신의 다세대주책 2층에 마련된 신당에서 어머니 천도제를 마친 A씨 가족을 찾아가 과일 등을 나눠 먹은 후 귀가했다.

그러나, C씨는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알코올중독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이 있고, 평소 층간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오던 중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A씨 가족은 3일전부터 사건 발생장소에 마련된 신당에서 약 3개월전 사망한 어머니의 천도제를 지내던 중, 술에 취해 찾아온 C씨에게 과일을 대접한 후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C씨의 정신병 치료여부 등에 대해 조회하는 등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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