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준비 철저해야

지난 1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제에 사는 A(61.여)씨가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인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A씨는 야외에서 애완견에 붙은 벌레를 잡은 후 생긴 복통 증세로 지난 11일부터 인제 고려병원과 홍천 아산병원, 강원대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혈청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반응을 확인, A씨는 증세 이후 4일 만에 SFTS 양성 판정 이후 3일 만에 숨졌다.

A씨의 우측 팔 등에는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으며, 해당 진드기는 개피참진드기로 밝혀졌다.

올해 강원 도내에서 발생한 SFTS 감염 환자는 2명이며, A씨처럼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5명의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발견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며 "진드기에 물렸을 시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SFTS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21명, 지난해 19명 등으로 집계된 가운데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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