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현상에 농민들 '큰 타격', 각 지자체 확실한 대책마련 준비해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업인들의 울상이 극에 달하면서 농축산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69.2㎜로 1988년 142.1㎜ 이래 2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가뭄으로 소양강댐의 저수율도 뚝 떨어져 18일 현재 36.82%를 보여 지난 4월 12일 47.1%보다 10.28%나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양호와 파로호 상류 곳곳에서는 낚시 관광객마저 발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도 마찬가지다. 물 부족 현상으로 밭작물에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마저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성장을 멈춘 농작물들로 인해 가격하락으로 인한 생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의 경우 계속되는 가뭄으로 오봉댐 저수율이 31%대로 떨어졌고 경포대 해수욕장 개장일도 7월 1일에서 7월 7일로 연기됐으며 가뭄극복을 위해 계속 비가 오지 않을 경우 7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할 방침이다.

동해시도 식수원인 달방댐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가뭄이 길어 질것에 대비해 다양한 종합 대책을 준비, 가뭄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삼척시의 경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음 달에는 '생활용수 가뭄 주의'단계 격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혹독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각 지자체에 가뭄 대책과 별도로 영농급수 대책비 125억 원과 특별교부세 194억 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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