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이래 첫 여성 검사장 취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위해 돕겠다"

▲ 이영주 춘천지검장 취임식

강원 춘천지검 개청 이래 첫 여성 검사장으로 취임한 이영주(50·사법연수원 22기) 춘천지검장은 1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 처리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영주 검사장은 이날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기본 임무가 무너지면 국민은 억울한 피해자로 전락하고 만다"며 "검찰 본연의 임무인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적 비리, 사회지도층과 지역 토착 비리, 국가재정 관련 비리 등을 근절하고 범죄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검사장은 "장애인, 북한 이탈 주민,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세심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가·피해자를 포함해 모든 국민의 목소리를 겸손한 태도로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검찰이 할 수 있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 도발이나 대테러에 대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태세를 갖춰 안전하고 질서 있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이제 검찰도 '환골탈태'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매우 절박하게 다가온 상황"이라며 "바른 검사, 바른 수사관, 바른 실무관이 많아지면 검찰은 바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1심 선고공판을 일주일 앞둔 레고랜드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밝혀진 증거에 따라 기소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레고랜드 비리 사건은 이 검사장이 지난 2015년 차장검사 근무 당시 수사한 사건으로 1심 선고공판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검사장은 지난 1995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검사로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 지검장은 2015년 춘천지검 차장검사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 근무다.

이 검사장은 박계현(53) 춘천지검 차장검사·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 더불어 '여성 트로이카'를 이루며 검찰 내에 여성 파워를 확대해 온 인물로 지난 2009년 대검 형사2과장을 맡아 '여성 첫 대검 과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검사장은 2남 2녀를 키우는 '다둥이 엄마'로 가정과 일에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서울 출신인 이 검사장은 서울 혜화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 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대검찰청 형사2과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검사,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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