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에 있는 동해상업고등학교에 군부사관과가 신설된다.

고등학교의 부사관과는 전남 장성 삼계고와 경기 포천 영북고교에 이어 전국 세 번째이며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동해상고는 그동안 학생 수 감소와 취업률 저조로 신입생 미달 사태가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등 폐교 위기론까지 나온 터였다.

이에 학교 측은 육·해·공군 군부대가 있는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학교로 체질을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동해시와 일부 학과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특히, 학생 선호도가 낮고 졸업 후 취업 등 진로에 어려움이 있는 웹콘텐츠디자인과 2학급을 부사관경영과 2학급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강원도교육청 승인을 최근 받아 내년 신입생부터 전국 단위로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다.

부사관경영과 졸업생이 부사관 선발시험에 응시하면 가산점 12점을 받게 되고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추가로 가산점 13점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학교가 있는 동해시에는 해군 1함대사령부와 육군 23사단이 있다.

한편, 동해상고는 해군본부와 육군본부와의 승인을 통해 민간부사관 선발시험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군사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석만 교장은 "앞으로 학교와 군,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협력 체제를 유지해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군 특성화과의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