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경영진.간부들의 '보도통제', '부당노동행위'에 KBS아나운서도 '지지 선언'

▲ KBS 아나운서 협회(회장 윤인구)는 31일 MBC를 방문, 총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오는 9월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의 구성원들이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오는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KBS 아나운서들도 31일 MBC를 방문해 MBC의 총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마이크를 빼앗긴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MBC 아나운서의 설움에 동참했다.

KBS 아나운서 협회 윤인구 회장은 "MBC 아나운서들도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나거나 한 분 두 분 회사를 떠났다. 공영방송 자긍심은 하루아침에 추락했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KBS 아나운서들은 내내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MBC 총파업이 돌입된 계기는 상식적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MBC 아나운서들이 지난 2008년 이후 TV와 라디오에서 사라졌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25일 MBC 기자들의 뉴스 제작 거부를 시작으로 MBC 노조 파업도 시작됐으며 이후 KBS, YTN, 연합뉴스 등 언론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러한 배경은 지난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김재철 MBC 사장의 취임한 뒤 MBC는 공정방송으로서 권위가 추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스 후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관련자들은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보복성 인사'가 늘어났고, MBC 뉴스데스크는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급기야 2011년 한미 FTA 반대시위에선 MBC 기자들이 시위자들에게 쫓겨나기도 했다.

이에 기자.아나운서.노조는 지난 2012년 1월 25일 파행 보도의 원인인 보도국 인사 교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9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 93.2%로 가결돼 오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동참 의사를 밝히며며 오는 9월 7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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