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로 전국적으로 눈이 오는 등 추위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겨울을 사랑하는 낭만주의자들은 추위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을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 더 멋진 운치를 자랑하는 '겨울도시 태백'은 관광의 명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먼저 태백산맥의 중심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1,546m)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 집단시설 지구에는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 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내년 1월 23일(금)부터 2월 1일(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에서는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태백산 눈축제'의 주무대인 당골광장에서는 세계 유명 눈조각과들과 국내조각가들이 선보이는 대형 눈조각 작품을 볼 수 있고, 환상의 눈꽃터널, 눈 미끄럼틀, 스노우래프팅 등 눈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는 놀이동산과 다양한 테마 눈조각, 얼음조각 등으로 환상적인 설원의 풍경을 만든다.

이 밖에 전국의 대학생들이 솜씨를 겨루는 눈조각 경연대회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닥터피쉬 족욕탕', '눈 썰매타기', '시베리안 허스키 개썰매타기', '추억의 겨울놀이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가 넘쳐나는 '태백산 눈축제'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즐거움을 주는 최고의 겨울여행이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은 태백산 하얀 눈꽃세상에서의 하루, 그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다. 태백산눈축제추진위원회는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 안내 시스템은 물론 편의시설도 더욱 확충할 계획이어서 눈발을 헤치며 태백산을 찾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 것이다.

 

또 '강원도'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가 '탄광'이다. 태백산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동양 최대 규모의 '태백석탄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검은 진주'라 불리는 석탄이 발견된 시점을 기준으로 석탄의 변천사와 역할 등 역사적 사실을 한 곳에 모아 탄광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명소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태백시 동점동에 위치한 '구문소'다. 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 구무는 구멍·굴의 고어이며 또 다른 말로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루내라고도 한다.

주위가 모두 석회암반으로 되었으며 높이 20~30여m, 넓이 30m정도로 동양 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환선굴 입구보다 몇 배나 크다.

이 특이한 도강산맥(渡江山脈)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5천만년에서 3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낙락장송, 기암절벽이 어울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마당소, 자개문, 용소, 삼형제 폭포, 여울목, 통소, 닭벼슬바위, 용천 등으로 불리 우는 구문팔경 등이 있으며 특히 구문소일대의 천변 4km구간은 우리나라 하부고생대의 표준 층서를 보여주는 지질시대별 암상을 비교·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 지역 일대는 구문소 고환경 및 침식지형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곳에 구문소 자연학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지질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약간의 호기심만 있다면 1시간동안 고생대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용연동굴과 추전역, 바람의 언덕 등 여러 관광지가 있다. 추운 겨울, '태백'으로 떠나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유일한 천혜 관광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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