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 진상을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채용비리'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정권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채용비리'는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의 경우 일상화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고 하니 사회 유력인사들의 청탁으로 인한 '채용비리'는 이제 정점을 찍은 듯하다.

이는 비단 공공기관의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펙이 부족한것처럼 의식을 갖게 하는 '채용비리'는 사회의 '惡' 중에서 '惡'이 아닐 수 없다.

뒷바라지 해서 자식을 대학에 들여보내 공부시킨 부모의 마음이 '채용비리' 앞에서는 가슴을 내려치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가장 공정해야할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드러나 온 나라 망신살이 퍼진 가운데 지역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본지에서도 '채용비리'에 대해 보도를 하면서 오히려 '명예훼손'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오는 현실에 먹먹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것이 현실로 받아들여 진다.

선량하는 살고 있는 시민들의 힘을 빼고, 깊은 좌절과 배신감을 갖게하는 '채용비리'는 이미 곪을대로 곪은터라 각자 스스로 정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채용비리'로 남의 눈치보고 살고 있는 본인들은 21세기를 넘어 다가올 미래에 활력과 혁신적인 태도를 갖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청년실업이 날로 늘어나고,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애절한 마음에 불을 지르는 '채용비리'는 자신의 인생을 '돈'과 바꾸는 최대의 악수를 두고 있다.

'나만 살고 보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태도에서 일반 서민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도 '채용비리'에 길이 막혀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이제, 국가가 나선만큼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뿐 아니라 '지역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다.

더 이상 '채용비리'로 젊은이들의 사기를 내려 앉히고 희망을 빼앗아 가버리는 일에 대해 그 어떤 누구라도 간과하고 지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은 국가가 바로서려는 움직임이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지선에서는 올바른 사람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드는 첩경이 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