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새로 등장하고 사라진 관광 분야 인증제도 32개

국내 관광품질 인증제도가 중복 운영, 홍보 미흡 등 난립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고, 내국인들은 국내 관광보다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도 국내 관광 인프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 동해·삼척/사진)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2016-2017년 관광분야 인증제 현황’에 따르면,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새로 등장하고 사라지는 인증제도가 3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기준 조사된 관광분야 인증제는 총 86개이고, 올해 조사된 인증제는 84개로, 올해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시행중지된 인증제는 14개, 추가된 인증제 15개, 통합된 인증제는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하다보니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어느 정도로 중복된 인증을 받고 있는지 그 현황조차 파악이 어려웠고, 인증에 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전라남도의 행복호텔의 경우에는 2014년에 폐지되었음에도 관련 홈페이지에서 홍보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기존 인증제도의 질적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기존에 운영 중인 숙박·쇼핑 인증제를 하나의 인증으로 흡수·통합하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는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신청한 207개 업체 중 66.2%인 137개가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한 업체(207개) 중 149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기존 인증제도(굿스테이·한옥스테이·코리아스테이·우수쇼핑점)의 인증을 받은 인증업소임에도 30%인 46개 업소가 점수미달, 인증필수조건 미충족, 신청자격요건 부적합 등의 사유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나 질적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철규 의원은  “프랑스의 경우 관광통합브랜드를 국가소유로 정하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공신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단일화된 관광분야 품질인증제를 통해 관리되지 않고 있는 인증제도를 정비하여 국내 관광 인프라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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