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태백산눈축제 앞두고 관광객 감소 우려... 시민.사회단체 반발

한국철도공사가 오는 15일부터 청량리에서 출발해 태백역을 경유하는 주말 관광열차를 중단한다고 밝혀 태백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태백시도 코레일 측에 건의문을 보낼 예정이다.

태백역을 경유하는 주말 관광열차는 그동안 수도권 시민들의 여행 낭만을 도모한 운송수단으로 태백 지역은 물론, 영동 남부권과 강릉 등의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해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오는 22일 서울~강릉 간 경강선 KTX고속철도 개통 등을 이유로 주말 관광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초 태백산눈축제와 성수기 영동권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태백역을 경유해 정동진으로 가는 열차의 경우 관광열차 개념이 아니고 인력난으로 인해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번에 중단된 열차의 경우 영동 남부권의 지역 상권과 생산 고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았지만 열차 중단으로 지역주민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태백시도 '열차 중단 사태에 대해 지금 당장 줄이기 보다는 운영을 해 보고 나서 중단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입장으로 조만간 코레일 측에 건의문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013년 관광열차를 처음 운행하며 운영 3년만에 누적수입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이용객도 160만여 명에 달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경강선 개통 이유로 '기차 여행의 낭만'을 거두는 것에 대해 태백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의 반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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