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굴암돈대 인근 해병대 2사단 훈련장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해병대 상륙작전 현장점검'이 있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뚜껑이 덮인 쌍안경을 그대로 사용해 해병대 상륙작전 현장점검을 지켜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흔히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놓고 일반 시민들은 범접하지 못 할 자리라는 것은 누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의 일꾼'으로서 '국회'라는 자리에 앉아 있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이러한 당황스런 모습에 '무엇인가 빠져있다'라는 느낌은 감추지 않을 수 없으며 '엘리트 의원'들의 행동들 치고는 신뢰를 잃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도 현장을 방문한 한 국회의원이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나 OOO국회의원인데!"라는 말은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에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어 속속 일어나는 국가 재난 사고에 대해 아직도 국회의원들은 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듯하다.

국회의원만 그렇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의 '선거 적폐'들이 또 다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삼척시 공무원 인사에서는 시청 내에서도 술 좋아하기로 소문난 A씨가 자리를 옮기면서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적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문제로 스스로의 평가가 검증 되지 않은 이상 '때 되면 자리를 움직이는 공무원들의 인사'에 대해 '자질 검증'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과연, 내년 지방선거가 그동안 적폐로 쌓아 온 그들만의 '잔치'가 되느냐, 시민들의 '잔치'가 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자신이 정치인도 아니면서 한 푼 벌어 보자고 인격과 자존감, 젊음을 버리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려는 시민들과 지역의 청년들, 그리고 예비 후보자들은 이제 '온전한 지성'을 갖기를 바란다.

내년 지방선거는 헛된 야망이 아니라 그들의 온전한 지성이 그들의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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