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정치의 대상이 아니며 대한민국의 미래다" "아이들은 교육 그 자체다"

전국이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예산으로 떠들썩하다. 정부와 해당 교육청은 아이들을 중간에 세우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강원도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아이들은 정치적 개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지금 아이들을 위한 예산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이다.

정부정책이 불안한 지금 강원도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교육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하고 있다. 강원도어린이집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김영희 원장은 이번 집회로 강원도 교육청의 무방비 행태를 바로 잡고자 한다.

▲ <사진설명> 김영희 강원도어린이집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인터뷰 / 사진 = 허문영 기자

- 김영희 원장 일문일답 -

** 거리로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떳떳한 교육자가 되고 싶어서이다. 아이들은 강원도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공평하기 보다는 한쪽의 양보만을 요구한다. 어려서부터 불공정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자라면서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공평하게 지원을 해 달라는 것이다.

** 무엇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인가?

교육청이 내년 예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공립 유치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산을 편성했다. 누구는 지원을 받아 무상보육을 받고 누구는 지원을 못 받아 자비로 교육을 받아야 하고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 유치원만 예산을 편성한 이유는?

유치원은 교과부 소속이고 어린이집은 보건 복지부 소속이라는 이유이다.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라는 이유로 편성이 안되었다. 아이들이 누구의 아이들인가? 공평성이 없다!!

** 왜 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편성 안했는가?

영유아보육법 제34조 3항은 무상교육 실시에 드는 비용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거나 보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에 1차적인 예산 부담이나 최소한의 보조 의무를 가진다고 쓰여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을 해야한다는 이유 때문로 예산 편성을 안했다.

**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교육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전국이 무상보육, 무상급식문제로 씨끌하다. 우리는 정치를 모른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교육이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결을 하기 보다는 강원교육의 수장으로서 결단을 내려 학부모가 마음 편히 자녀들을 어린이집에 보냈으면 좋겠다.

** 학부모도 무상보육 문제로 동요가 많을 것 같은데?

상당히 불안해 한다. 속히 무상보육문제가 해결되서 불안감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 학부모들은 반대하지 않나?

대다수 학부모님들은 찬성을 하신다. 이렇게 된 상황을 설명하니 이해해 주신다. 감사하다.

**  얼마나 집회에 참석을 하나?

강원도에 1,300여개 어린이집이 있다. 모두 참석한다. 거리관계상 일정을 조정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 지난 집회 때 많이 모였는데 수업은 어떻게 되나?

수업에 지장없는 선에서 집회를 한다. 도의 1,300여개의 어린이집이 지역별로 나눠서 집회를 한다.

** 교육감과 면담이 있었는데?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 그래도 도민들이 믿고 찍어준 교육감이다.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 믿는다.

** 교육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원 교육의 앞날은 교육감의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진다. 진정으로 강원도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면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을 다시 편성해 신뢰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산 편성만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올바르게 강원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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