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6월 4일 수요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총 7개의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는 1인 7표를 행사했다.

두번에 나뉘어 사용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 투표의 경우 총 유권자 4129만 6228명 중 474만 4241명이 참여해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최종 투표율은 총 유권자 중 2346만 4573명이 참여한 56.8%를 기록하며,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열린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방선거로 남게됐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정당별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117,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80, 무소속 29를 보였다.

강원도의 경우 18곳 중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15석,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1석, 무소속2석으로 보수중심의 새누리당이 월등하게 승리했다.

오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최명희 강릉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김양호 삼척시장의 경우, 더민주 입당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소문일 뿐 김 시장의 명확한 대답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저울질'이라는 비아냥 섞인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김 시장의 정치적 결정이 동반돼야 할 부분인 만큼 김 시장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보수 중심으로 드러난 강원도는 굳건했으며 막강한 외부적인 이슈도 강원도를 흔들지 못했다. 오는 6.13지방선거에서도 강원도의 민심은 '보수'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대통령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돌풍을 일으켰지만, 강원도의 표심은 움직이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지역구 전체 의석 중 75%인 6석을 차지하고, 열린 우리당은 2석을 얻는데 그쳤다.

영남을 제외하고 열린우리당이 유일하게 진 곳이 바로 강원도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 강릉 등 교통여건 혜택을 받는 곳이 많아졌고, 곳곳에 교통망이 확충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열악한 강원도의 폐광지역 문제, 삼척~제천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 낙후지역의 인구감소 등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하나 둘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정부의 무관심 아래 놓인 강원도의 표심은 여전히 '보수'로 나타나고 있다.

땅은 넓지만 인구 수가 적어 선거 때만 강원도 발전을 위한 공약들이 선거를 치른 후 하나 둘 사라져 갔다. 여전히 강원도는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붙고 있다. 국가 간의 결합이 짧은 한 정권동안 만들어질리 만무하기에 대를 이은 정권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속에서 강원도는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강원도는 '그냥 보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폐광지역을 살리고, 낙후된 도시 개발, 인구 감소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는 이상 강원도는 여전히 '보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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