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치 무대 위에서 스스로 내려오며...

 

존경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

세상의 모든 큰일을 함에 있어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주 건강하고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저의 열정을 다 바치다 보니, 이제 저의 건강에는 한계가 왔음을 절실히 느끼며 괴롭고 어려운 결정을 하여야 할 시기가 왔음을 느낍니다.

초선 때 초심으로 세웠던 여러 목표 중에서 이루어진 것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중 분명한 한 목표는 정치 무대에서 제 스스로 내려오는 결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상황을 접고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만큼 계속해서 선거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스스로 아니면, 낙선을 통해서 정치무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간 약 1년 전부터 6개월 전, 3개월 전, 한 달 전, 보름 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점점 커져가는 중압감으로 밤잠을 설치며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3선의 시의원을 하면서 12년 동안 부족한 면이 많은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 큰 성원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원주시의 모든 분들께 진정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기대에 어긋나게 함부로 큰 결심을 하게 된 것에 대하여 지역 어르신들과 김기선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당원 동지님들과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강한 마음으로 인해 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시거나 불쾌한 기분이 들었던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저 때문에 힘들게 지내온 가족과 친구 선,후배님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시기가 훌륭하시고 열정적인 차기 후보자에게도 미리 결단과 선거운동하실 시간이 있으셔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부디 정들었던 지역구인 단계동, 무실동, 학성동의 구석구석에 소외 받고 힘든 분들을 잘 부탁 올립니다.

또한 남은 임기동안은 충실하게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치 무대에서 내려와 원주시 발전을 위하여 조용히 봉사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랑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8. 1. 25.

원주시의회 부의장  김 학 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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