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국 2,925명의 선수 등록 '역대 최대 규모',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평화.대화.협력 국면'

 

강원도민의 염원으로 18년의 공을 들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축제에 들어간다.

오는 25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 지난 2014소치동계올림픽대회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어나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기록에 남는다.

지난 1999년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2010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가 3회 연속 도전 끝에 유력 상대였던 독일 뮌헨을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강원도민의 염원'이 이뤄졌다.

▲ '핵'으로 남북 간의 살얼음판이었던 한반도 정세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대화.협력의 국면을 맞게 됐다. <사진=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또 하나 역사적인 기록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개최되면서 25개월 만에 남북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한 가운데, '핵'으로 남북 간의 살얼음판이었던 한반도 정세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대화.협력의 국면을 맞게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간 만남으로 이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진행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후속회담 진행 등의 내용을 포함한 3개항 합의를 이뤄냈다.

이후 1월 15일 평창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한 북한 예술단 실무접족과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참석, 북측은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을 파견해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특별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플라자.

문재인 대통령도 9일 밤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올림픽에 방한한 정상급 외빈들과 함께 92개국 대표 선수들을 환영하고,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각극 정상급 외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리셉션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당사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일대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기장이 위치한 대관령.강릉의 강수 확률은 20%로 높지 않은 편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8시 평창 올림픽플라자 인근의 기온은 -4도, 체감온도는 -10도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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