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밭에서 키운 꿈, '은메달'로 58년 만에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메달 획득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천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사진.23)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 58년 만에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이상호 선수는 네빈 갈마리니(스위스) 선수에 0.43초 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상호 선수의 은메달은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로 강원 정선이 고향인 이상호 선수는 초교 1년 때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 24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위하고 있는 은메달 리스트 이상호, 금메달 네빈 갈마리니(스위스), 동메달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왼쪽부터). 이상호는 한국스키 올림픽 도전 58년만에 첫 메달리스트가 되며 포상금 2억원까지 거머 쥐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 선수에게 따라다닌 별명은 '배추보이'로 사북초 4학년 때 스노보드 알파인에 입문, 18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캐나다 대회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또, 지난 2014년 FIS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 2015년 같은 대회 우승 등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온 이상호 선수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르면서 기량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이번 평창올림픽서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마냥 어린 선수로만 여겼던 주변 시선을 과감히 깨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에게 찬사가 이어지면서 58년만에 메달을 따낸 값진 은메달로 스키협회는 이상호 선수에게 포상금 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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