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6개월에 한번 청결상태 확인, 반드시 K급 소화기 비치해야

▲ 음식점 덕트에 쌓인 기름때는 화재 발생시 엄청난 피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기적인 청결상태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 환자와 보호자 30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큰 소동이 있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병원내 피자가게 화덕의 불씨가 덕트를 통해 확산되었다는 합동조사반의 최종 감식결과가 나왔다.

최근 도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화재가 종종 발생해 덕트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 도내 음식점 덕트화재는 총 34건이 발생, 4명의 부상자와 2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에만 5건의 화재가 발생해 4천 5백여만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작년 한해에는 총 12건이 발생해 전년 7건 대비 71%가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원주시 행구동 음식점에서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 중 불티가 덕트로 옮겨 붙어 음식점 일부가 소실되고, 3천 6백여만원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작년 12월 18일 춘천시 모 한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쑥뜸을 들이던 기기의 불씨가 덕트를 통해 전체로 확대되면서 1명의 부상자와 함께 1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정광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은 “음식점 덕트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최소한 6개월에 한번) 덕트를 청소해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음식점 주방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비치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방에서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에 대한 적응성 표시

한편, 강원도소방본부는 현재 봄철 화재예방대책과 연계하여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 영업주 및 종사자 교육강화 및 음식점 주방 소화기 설치 촉진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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