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도계읍 김정용씨

지난 2월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 면적 축구장 332개나 된다는 소리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게 된다.

산불 때문에 매년 엄청난 산림이 우리 지역에서 훼손되면서 가꾸어 온 산림 자원이 타 들어가는 것을 보는 시민들은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 못지 않은 봄철 불청객중에 하나다.

건조해진 땅과 숲은 불이 붙기 쉽고 한번 붙으면 바람을 타고 옮겨가는 것은 삽시간이다.

결국은 숲 전체를 태우고 재산과 산림,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산불을 주의를 당부해도 인간의 실수가 겹치면 피할 수 없는 재앙이다. 이번 삼척 산불로 본인의 창고도 모두 타면서 어디에 하소연 할 방법도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삼척 산불이 끝난 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산불은 순간의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일체의 화재 유발행위를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이다. 산림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해도 시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최근에 발생한 삼척 노곡면과 도계읍의 대형 산불은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어도 닷새 간 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축구장 면적의 332배가 피해면적으로 나타났고, 복구는 2020년에야 이뤄질 전망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봄이 오고 있다. 겨울 가뭄까지 기승을 부리며 건조해진 탓에 또 다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나 자신부터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주변을 둘러보고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마음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된다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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