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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생생인터뷰] 강원 삼척 '고향만두' 진영순씨"선거철되니 온 시내가 조용해.. 하지만 내 일에 충실하면 좋은일 생길거라 생각해"
조창민 기자  |  euiha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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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6  17:04:46  |  조회수 :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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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을 만두와 함께 살아 온 진영순씨.

강원 삼척시 척주로(삼보장 사거리)에 가면 늦은 밤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만두 냄새가 지나는 행인들의 발목을 잡는다.

30년 동안 '만두 고집'을 이어온 진영순(67.사진.고향만두 대표)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달과 만두를 담당하며 만두를 사는 고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솔직히 기자도 어두운 밤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만두 수증기에 현혹돼 발걸음을 빨리해 다가갔다.


 

-요즘 장사가 어떠세요?

// 선거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밤에도 많이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서 요즘을 1시간 가량 정도 빨리 들어가.

-저기서 보니까. 만두 사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시던데 참 보기 좋은것 같습니다.

// 그렇지. 모두가 나의 소중한 손님이고 나의 인생을 살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분들이야.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다가가면 손님들이 무척 좋아해.

-이제 선거철에 다다랐는데. 누구를 지지하시는 분이 계세요?

// (미소를 지으시며).. 난 선거때만 되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30년을 만두가게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가장 훌륭한 사람은.. 그 뭐라더라.. 아. '뛰는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하잖아'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선거 끝나면 우리 서민들은 계속 뛰고 있어. 그런데 허리 굽히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당선되면 그 사람들은 날아다니잖아.

- 아! 그렇군요.

// 내가 누구를 좋아해서 선거운동을 한다면 30년동안 익혀온 만두 만들기를 한 번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게 아마 선거운동이 아닐까 생각해..

- 선거가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어떠세요?

// 참 좋은 말인것 같아. 매일 매일 일하는 나도 요즘에는 축제같은 것을 보고 살기 힘들어. 축제의 의미도 모르지만 말이야. 누가 나오든 재미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어.

- 그렇군요. 이번 선거에 꼭 투표 하실거죠?

// 그럼 해야지. 누가 우리 서민들이랑 같이 뛰는지, 날아 다니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니야. 이번 선거도 그렇지만 서로 물고 물어뜯는 선거는 안되면 좋겠어.
내 나이 70을 바라보고 있지만 나는 만두 만드는게 가장 행복해. 이런 행복에 찬물만 끼얹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 진영순씨가 운영하는 강원 삼척시 척주로에 위치한 '고향 만두'.

진영순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두 배달을 직접 다니며 '손 맛'을 전해주고 있다.

'선거철이 되니 거리가 조용해'라고 말한 진영순씨는 이번 선거가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평생을 만두와 함께 살아온 진영순씨의 행복에 찬물을 끼얹는 선거와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기자와 같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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