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 정의언

 

산을 담고 있는 달방땜 끝자락
 “백두대간 생태 환경 탐방로”

정겨운 안내문  남쪽 다리 하나 건너 조용한 골짜기
개울가 든덕 길 따라 맑은 새소리 은은히 흘러
낮 닭이 홰를 치는 길 따라 개딱지 같은 집 다문다문
갈 꼴 우거 섯던 개울

탐방로 공사에 옛 개울 되찿아
개울 돌 간직이는 물소리
버들치 떼지어 논다.고동이 바위를 덮은 개울 따라
옴박소,머달소,제당소,용소,계모소가
또 다른 목청으로 노래하고
딱따구리 고목 쪼는 소리 따라
숲이 더욱 울창한 풍광

구름 품고 조는 듯 명산 누에머리
앞 발 높이든 힘찬말 상월산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다람쥐 까불까불 반딧불이 반짝반짝
바가지에 퍼담은 보리밥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곳은
별 빛 쏟아지는 동해시 서학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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