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직원 "몇년 전에 행정조치 이뤄졌다... 지금은 모르겠다... 알고 싶은게 뭐냐" 되물어

청정 해변으로 이름 난 강원 삼척해수욕장 인근 작은후진 해수욕장 불법 건축물에 대해 취재를 벌이는 과정에서 시 건축과 답변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작은후진해수욕장과 삼척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여름 휴양객을 맞아 개선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불법 건축물로 인한 경관 훼손과 오수 배출 의혹이 일면서 삼척시가 이를 관망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사진=삼척 후진항 내 불법으로 건축돼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불법 건축물.

시 건축과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몇년 전에 시에서 행정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행정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해 질의했으나 시의 입장은 "모르겠다", "알고 싶은게 뭐냐"고 되묻는 방응을 나타냈다.

또, 불법건축물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법건축물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시행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삼척 작은후진해수욕장 불법 건축물 영업행위와 관련해 오.배수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의 감시와 추후 행정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인근 상인들도 "불법 건축물에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데 오.폐수에 대한 시설은 제대로 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해 오.폐수 배출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삼척 작은후진해수욕장에 위치해 있는 좌측 동그라미 컨테이너가 현역 A정치인의 개인숙소와 오른쪽 컨테이너가 수족관이라는 말이 무성해 지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작은후진해수욕장 불법 건축물 인근에는 숙소와 수족관으로 보이는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었던 가운데 이를 두고 한 주민은 "현역 A씨의 개인숙소와 개인 수족관이라는 말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작은후진해수욕장에서 불법 건축물을 세워 영업중인 것에 대해 시 허가과 담당자가 "모르겠다"는 답변을 보여 행정업무의 부실함을 인정한 격이 됐다.

또, 단속 및 조치의 모든 권한을 가진 삼척시 측이 년 수가 지날수록 이행 강제금이 낮아지는 것을 이용해 이행강제금만 내고 있을 수 있는 불법 건축물과의 연관성도 지적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39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병원 측의 잦은 무단증축과 불법용도 변경을 통해 병상을 늘려 사용하면서 시가 제대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 작은후진해수욕장의 경우도, 4계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할 때 행정당국의 "나는 모르겠다"라는 허술한 답변이 더 큰 피해를 키울수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삼척시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방순실'의 실체인 B씨가 작은후진해수욕장에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김양호 삼척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B씨가 '제2의 삼척시장', '방순실', '밤의 마왕'이라는 경악스런 단어로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의 '봐주기'식 아니냐는 의혹도 시민들 사이에 붉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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