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의 이유 있는 변신' 농가 소득까지 이어져

 

강원 강릉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들어 1~2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늘며 가볍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겨울딸기 후작물인 미니수박을 농가실증재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겨울딸기 재배농가들은 작기 종료 후 다음 작기까지 시설하우스 포장을 비워두고 토양관리만 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휴경기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짧은 기간(5월~8월) 동안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미니수박을 선택했다.

일반 수박은 땅에서 포복으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관내 겨울딸기 재배농가들의 시설하우스 재배여건이 다양해 일반 포복재배와 ∩자형 지주를 이용한 유인 재배 등의 방법으로 미니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자형 지주유인 재배는 재식밀도를 높여 수확량을 늘릴 수 있고, 농작업을 할 때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재배관리가 가능해 작업 능률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또, 미니수박은 껍질이 일반 수박보다 얇아 깎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한 번에 남김없이 먹기 편하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출하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으로 일반 수박의 4분의 1 크기이며,  과중은 1.4㎏~2㎏정도로 가볍고 포기당 4과~6과를 수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시기에 소비자 직거래와 지역마트에 출하하고 판매할 예정으로 농가 소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미니수박의 생산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병해충 예방과 생리장해 경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겨울딸기 후작물로 적합한 새로운 작물을 발굴·연구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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