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희창.자유한국당 양희전 삼척시의원 당선자

▲ 강원 삼척시 가선거구 시의원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희창(사진 왼쪽), 강원 삼척시 가선거구 시의원 당선인 자유한국당 양희전.

인간 본래의 자연적 성품을 지키며 순수함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고 이것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인간관계는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

인간경영에 있어 억지로 관계를 이끌어 나가거나 인위적으로 지배를 하려는 욕심은 결코 인간의 마음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

또, 겸손함을 잃어버리면 새로운 경지에 올라갈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인간에게는 자연적인 성품을 지키며 순수함을 유지해 나가려는 습성이 있다.

말이 많으면 도리어 혼란을 초래하고, 공을 서두르면 도리어 파멸에 빠지는 일이 흔한 세상에 비추어, 오히려 무위함이 대성을 얻는 방법일 수도 있다.

만약 성공과 처세를 인간 본연에서부터 찾으려는 노력을 했다면 인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쉽고, 욕심을 버리고 커다란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도 성공을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적인 인간의 성품을 알리는 것이 가장 빨리 인간의 마음속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최근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강원 삼척시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희창 후보가 4,703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파란색 물결'이라는 대세에 힘을 입었다기 보다 김 당선자는 자연적인 성품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주변 사람들만 봐도 그가 순수함을 유지하고 인간관계를 억지로 끌어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양희전 당선자의 경우에도 2,837표를 얻어 가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희전 당선자 역시 순수함이 묻어나는 인물로 지역에서 평가받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 선전하면서도 자연적인 성품과 순수함을 지켜 낸 결과라고 봐도 무방한 이 두 당선자는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작은 지역사회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며 다른 후보자들보다 격렬하게 싸우지 않고서도 이번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된 인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 점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 그들은 '선거'라는 원시적인 혼돈 상태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깨닫고, '선거'라는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들의 순수함을 지켜온 것이 좋은 결과를 나타내게 했을 것이다.

대게 각자의 고집만 주장하고 상대를 비방하며 네거티브를 발동시키는 후보 보다는 '선거'의 의미를 가장 단순하게 의식하고, 자연적인 인간의 성품을 내보였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부동층'이 이들에게 마음을 열은 것이다.

'노자' 제43장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린다. 형태가 없는 것은 틈이 없는 곳으로도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두 당선자는 아직 주변 사람들에게도 빌 일이 없었기에 인간의 마음속에서 '순수함'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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