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 여성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

6개국의 여성 13명 참가, 시와 수필 등 문학창작 활동

 

 

강원 삼척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순예)는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구성한 ‘다(多)쓰다’ 문예동아리의 활동 결산물인 동인지 창간호 '3년 만의 친정 나들이'를 발행, 눈길을 모으고 있다.

치아키 씨의 시작품 제목을 동인지 창간호 제목을 삼은 이번 작품집에는 회원들이 쓴 36편의 시와 24편의 수필이 수록돼 있다. 수필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지닌 특별한 삶을 주제로 다루었다. 멀리 떠나온 친정이야기, 낯선 문화를 지닌 한국에서의 적응 과정, 한국 언어 습득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진솔하게 펼치고 있다.

또 작품집에는 글과 어울리는 다양한 삽화가 함께 그려져 읽는 재미를 더했다. 요르단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 작가 히다야 바쌈(Hidaya Bassam)이 삽화를 제공했다.

김순예 센터장은 발간사에서 “문집에 실린 글이 우리나라 이주 여성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문집에 실린 글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의 긍정적 삶의 도약을 위해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역할을 함께 고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척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문예동아리 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문학강좌를 개설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매월 1회씩 모임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다쓰다 문예동아리는 결성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동안 전국단위 수기 공모전에서 많은 수상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하키마 씨는 지난해 12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최한 우수사례 수기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알비나 씨는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정이영 씨는 지난 5월 세계인의 날 수기공모에서 특선을 입상한 바 있다.

특히, ‘다쓰다’ 문예동아리는 베트남·일본·필리핀·우즈베키스탄·키르키즈스탄·한국 등 6개국의 여성 13명이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작품집에 참여한 회원은 정이영·동티투이·정지윤·이지민(이상 베트남), 치아키·히로코(이상 일본) 래밸린·구레일라(필리핀), 하키마(우즈베키스탄), 알비나(키르키즈스탄), 한정옥·이미혜·이미자 씨(이상 한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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