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울 원전 4호기 재가동 승인에 한울 2호기도 다음달 승인 계획으로 알려져

▲ 사진=울진 원전 전경.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력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에서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주 역대 최고의 전력수요에 도달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올해 2월 6일에 기록했던 8824만kW였지만, 이보다 높은 8830만kW 수준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최대전력수요 전망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졌으며, 산업부는 원래 8월 2~3주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보통 7월 말까지 이어지던 장마가 45년만에 가장 빨리 끝난 탓으로 요즘 한국전력거래소의 예측도 매일 빗나가고 있다.

이에 다급해진 정부는 그동안 탈(脫) 원전 기조 속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상시적으로 10개 안팎으로 계획했지만, 산업부는 원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발전소의 재가동을 적극 독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산업부는 최근 “삼천그린화력 2호기, 북평화력 1호기, 화동화력 4호기를 재가동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안위도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한울 원전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한울 2호기도 승인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업부가 예상한 올해 최대전력수요 8830만kW로 지금 예상대로라면 며칠 내에 이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1년 9월 15일 발생했던 국가 대정전도 부실한 수요예측이 원인으로 나타나면서 전력수요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예측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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