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금치.무.배추.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채소 가격이 최대 37% 올랐으며, 시금치는 2주 전 1봉에 2천180원이었으나 이날 2천980원으로 36.7%(800원) 뛰었다.

또, 무는 22.5%(400원) 올라 2천180원에 판매됐고, 배추는 한 통에 2천98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대로 애호박 1개 가격이 2주 새 46.5% 내린 것을 비롯해 청양고추(-27.7%), 상추(-16.0%), 백오이(-14.5%)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여름 과일인 수박은 9∼10㎏ 1통이 1만8천900원으로 이 기간 11.8%(2천원) 올랐다. 또 폭염으로 돼지의 성장이 늦어지고 출하도 지연되면서 삼겹살(100g) 가격은 1주 전 2천280원에서 이날 2천480원으로 8.8%(200원) 올랐다.

수산물은 일부 양식 어종의 경우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폐사가 발생했지만, 이마트 판매 가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생산자와 계약을 맺고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어서 폭염 현상에도 가격이 즉각 상승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폭염이 장기화하고 가뭄으로 이어진다면 농·축·수산물 모두 생육지연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은 1주 전보다 77.2% 올랐다. 조사 대상 19개 채소류 품목 중 3개 품목(콩나물, 시금치, 고구마)을 제외하고 16개 품목의 소매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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