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경찰서는 1일 자신의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강도살인으로 위장한 남편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남편 조모(68)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께 원주의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아내(67)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씨는 아내를 살해한 뒤 가방과 지갑 등 소지품을 인그에 버리고 강도살인으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는 집 인근 바위틈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고, 조씨의 진술에서 모순을 발견해 수사를 펼쳤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조씨를 추궁하자 조씨는 "가정사로 갈등을 빚어오다 귀가하는 아내를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압수하고 현장감식 등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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