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한 달 새 2배나 올라

▲ 사진=참고자료.

폭염이 장기화하면 김장 물가 등 올 하반기 식품 물가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배추와 무 등은 산지에서 생육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하반기 가격 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각각 3500원(포기당·월초 1630원), 2000원(개당·월초 1128원)으로 한 달 새 무려 2배나 올랐다.

무, 배추, 양배추 등의 채소는 짧게는 9월 중순부터 길게는 10월까지 시세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장애도 발생하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친 지난 2016년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배추는 포기당 가격이 1만원까지 치솟았으며, 당시 일부 김치 생산업체는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6월에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또, 육계업계도 비상으로 더위에 취약한 닭의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생계) 가격은 2일 현재 ㎏당 2190원으로 한 달 새(지난 2일 기준·1590원) 600원이나 올랐다.

업계는 삼계탕 등 보양식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측면도 있지만 지난달부터 발생한 폭염 피해를 가격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1일 집계한 가축 피해 규모를 보면 닭 295만4000마리, 오리 15만6000마리, 메추리 2만6000마리, 돼지 1만3000마리 등 총 314만8000마리로, 닭의 피해가 가장 크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