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으로 재해방재 박사 취득, 김 실장 '강원소방 이끄는데 힘 쓰겠다' 강조

강원지역 화재와 안전사고 등 긴급상황을 가장 먼저 접하고, 소방력 출동을 지휘하는 베테랑 소방관이 업무 틈틈이 소방분야를 연구한 끝에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형도(57) 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지난 30일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실장은 방재전문대학원 재해방재과정을 이수하고, '우리나라 의용소방대의 활동실태 분석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논문에서 현대적 관점에서 의용소방대의 이념과 특성, 기본 이론을 검토하고 의용소방대의 전문영역 확대와 교육훈련 강화, 보상지원 개선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위상을 굳게 다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5년 강릉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 실장은 2009년 지방소방령으로 승진해 도소방본부 상황관리담당, 항공구조대장, 소방행정담당을 거친 뒤 2014년부터 약 3년간 삼척소방서장을 지냈다.

지난해 7월부터 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장 자리를 맡아 긴급상황 최초 접수와 소방력 출동을 지휘하며 도민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평소 소방에 대한 폭넓은 학문적 관심을 보였다.

이에 지난 2008년 강원대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마쳤고, 올해 재해방재 공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문적 탐구를 완성한 소방관으로 등극했다.

김 실장은 "소방업무뿐만 아니라 공부를 핑계로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했는데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가족에게 고맙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이흥교 도소방본부장 등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소방에 대한 경험과 배움을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강원소방을 이끌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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