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보는 앞에서 폭행... 기대 미치지 못하는 도의원에 도민들 '분노' 금치 못해

지난 3일 강원도의회 원주지역 민주당 소속 한 도의원이 딸과 함께 있는 지체장애인(3급)을 폭행해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아빠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딸이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 A씨는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가해자인 도의원은 기절한 A씨를 버려두고 가 버린뒤 며칠이 지나도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기 중에 음주 후 선출직인 도의원이 도민을 폭행한 사실에 도민들도 분노를 금치 못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통해 소속 도의원의 불미스러운 폭행사건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밝혔다.

도당은 성명을 통해 "개인사적인 일이기는 하나 당원으로서 품위와 품격을 떨어뜨리고 당원들의 신뢰를 져버린 만큼 윤리심판위원회를 통해 정당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아빠의 폭행상황을 지켜본 딸의 심정을 대변한 한 시민은 "해당 의원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사법 당국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당시 딸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지 당사자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도의원의 행태에 시민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며 "개인사적인 일로 치부하려하지 말고 도민들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원주시내 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시민들은 '범죄행위'라며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지난 10일 제2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으로 폭행 도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보고하고 해당 안건을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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