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이번에도 정부에서 목소리 들어주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울음소리 듣게 돼

대한민국 영토의 중심부로서 그동안 낙후된 강원도의 발전과 강원남부권의 인프라형성 등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정계.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강원경제인연합회 전억찬 회장이 본지 창간5주년 'Strong봉사활동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동서 축과 남북 축을 통틀어 유일하게 교통망이 낙후된 강원남부권은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 23km 구간이 미착공되면서 강원남부권 인구감소와 청년층들의 외지 유출은 이미 오랜 이야기가 됐다.

'죽어가는 도시를 살려달라'라는 강원남부권 시민들의 애원에도 그동안 정부는 지난 1997년 착공 후 21년 넘게 동서고속도로에 손을 놓으면서 강원남부권지역 주민들이 '국민청원'에 나서는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이를 보다 못한 강원경제인연합회 전억찬 회장이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염원하는 마음을 터놓기 위해 본지에 말문을 열었다.

▲ 지난 5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동서고속도로의 완전개통에 대한 국민의 염원 전달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 필요성과 전략’ 토론회를 개최,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유철 의원, 이철규 의원, 유의동 의원, 조훈현 의원,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 류한우 단양군수, 금한주 제천시 부시장, 천부성 태백시 부시장, 김종문 동해시 부시장, 정태규 정선군 부군수, 전재섭 삼척시 부시장 및 시군의회 의장과 시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 회장은 "우리 동해안권은 그야말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어족자원이 부족하고 어민들이 시름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중심항으로 현재 개발되고 있는 동해항이 2021년도에 완공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민자투자가 전혀 되지 않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며 "동해항은 국제항으로써 체선율이 24%이상 되고, 이는 전국적으로 볼 때 상당히 큰 체선율로 동해항에 물동량이 늘어나게 되면 반드시 사통팔달의 길이 뚫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당초에 제천에서 삼척까지 오는 도로가 영월까지 예타로 결정됐지만, 영월에서 삼척까지 오는 도로는 아직 미궁이다"며 "강원남부권 9개 시.군들이 힘을 모아 현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동해시 천곡동 대학로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30만 서명운동도 실시할 계획으로 동서고속도로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보면 개발에서 빠져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이 지역이 생존의 가능성이 전혀 없고, 강원랜드 하나 만 가지고 폐광지역 개발이 모두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회장은 "평택항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류가 오고, 동해항에서는 러시아.일본에서 물류가 들어오면 그야말로 '황금도로'가 될 수 있다"며 "국가가 생존하기 위해 '생명선'으로 불릴 수 있는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는 강원남부지역 뿐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과 균형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강원남부지역은 수십년 동안 38국도 하나 만드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동서고속도로도 20년이 지났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고, 이번에도 정부에서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울음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회장은 "강원 영동권은 항(港)들이 즐비하게 많고 이 항(港)들이 발전하기 위해 맞물려 있는 것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뿐이다"며 "이제는 지역이 인구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강원남부지역이 하나가 됐을 때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가치가 있지만 현재로써는 답이 없기 때문에 동해.삼척 통합도 이야기가 나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 회장은 "강원남부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면 이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큰 문제다"며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 삼척이 인구소멸지역에 들어갔다. 이렇게 본다면 동해.삼척 통합도 과제중에 하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전 회장은 취재진에 재차 강조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작은 도시에서 국제항인 동해항과 묵호항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다"며 "이 현안문제는 강원남부권 시.군민들의 애원이 아니라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며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취재진에게 조차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도와달라는 마음을 내비친 전 회장은 고향을 향한 불타오르는 열정을 나타냈다.

그의 염원이자 강원남부권 시민들의 염원, 나아가 대한민국 영토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한평생을 강원도에 바친 전억찬 회장의 이야기 속에서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은 그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와 같이 느껴졌다.

한편, 강원 동해시 망상동 출신인 전 회장은 망상초, 묵호중, 묵호고, 강원대삼척캠퍼스 행정학과, 고려대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을 졸업했다.

이후 前 12대 대통령 선거인, 3대 강원도의원(내무, 건설, 운영, 예결),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통일부통일교육위원, 노동부노동정책위원, 서울시정책평가단위원, 現 강원경제인연합회장, 동해경제인연합회장, 동해시규제개혁위원, 동해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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