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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2만3000여명 중 1억원 이상 3280여명

'한전 직원 14%' 1억원 이상 고연봉... '방만경영'도 지적

2022. 08. 21 by 취재부 기자

역대 최고 적자를 낸 한국전력 직원 중 14%가 1억원 이상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고액 연봉자 수가 늘며 방만 경영에 대한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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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소속 업무차량이 삼척에서부터 동해까지 곡예운전을 일삼고 창문을 열어 담배까지 피는 모습이 나타나 빗길에 운행하는 차량들을 위협했다. [사진=시민 제보.]
한전 소속 업무차량이 삼척에서부터 동해까지 곡예운전을 일삼고 창문을 열어 담배까지 피는 모습이 나타나 빗길에 운행하는 차량들을 위협했다. [사진=시민 제보.]

 

지난 19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전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는 3288명으로 전체 임직원(2만2388명) 중 14.1%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 2972명이던 억대 연봉자가 1년만에 3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7년(1567명)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한전의 고액 연봉자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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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적자를 내면서도 억대 연봉자가 꾸준히 늘어난 한전은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액을 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73억원이던 영업손실액이 1년 만에 14조11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기준 한전 부채 잔액은 145조8000억원으로 1년만에 13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영업적자는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매년 연봉이 상승하고 있는 한전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근속만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는 한전의 경우 공기업만의 특혜라는 말도 나왔다. 

더욱이 한전이 인건비 감축을 통해 흑자 전환을 위한 자구적 노력으로 내세웠던 만큼 기존 연봉제가 아닌 자체적인 연봉 인상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보수체계는 에너지 관련 공기업 대부분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동서발전 등 11개 에너지공기업의 지난해 기준 1억원 이상 고연봉자는 9190명으로 이들 공기업은 최근 5년만에 30~100% 수준의 고연봉자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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