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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장국값 몰래 내고 사라진 남성 화제 '고생하시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사라져

“설에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시네요”

2024. 02. 13 by 김태영 기자

 

▲사진=강원 춘천경찰서 전경.
▲사진=강원 춘천경찰서 전경.

지난 설날 경찰관들에게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강원 춘천에서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이 해장국값을 대신 지불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10일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 성묘객들이 모여든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에서 오전 8시부터 교통 정리에 나섰다.

이들 경찰관들은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을 보고 낮 12시 30분께 추운 몸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추스르기 위해 동산추모공원 인근 식당을 찾아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교통 정리에 나서기 위해 최대한 빨리 먹어야하는 모습을 지켜본 A씨(60대)가 경찰관들의 밥값을 계산하면서 훈훈함이 퍼지고 있다. 

당시 식당 주인도 빠르게 식사를 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다가가 "뒤 테이블 남자 손님이 '설날에도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다'며 밥값 2만3000원을 대신 계산 하셨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안 경장과 윤 순경은 바로 뛰어나가 '공직자로서 받을 수 없다'며 A씨에게 거듭 사양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밥값을 계산한 60대 손님은 '고생하시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과 함께 사라지면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훈훈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너무 훌륭한 시민', '훈훈한 소식에 봄이 벌써 온 듯하다',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라 온라인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직업 특성상 시민들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거절했지만 이미 밥값을 계산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통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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