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조사와 다른 조사 했더라도 비정규직 규모 4~50만여 명 급증, 정부...'조사방식 탓' 해명 급급

 

비정규직 근로자가 올해 8월 기준 750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달한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명 이상 급감했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748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만7000명 늘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는 기존 조사에 없었던 병행조사를 실시해 기준이 다소 강화됐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기간제 근로자가 기존보다 35만∼50만 명 추가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 기준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비정규직 규모는 작년(661만4000명)보다 40만∼50만 명 급증했다.

비정규직을 유형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가 478만5000명(64.0%), 시간제 근로자가 315만6000명(42.2%), 비전형 근로자가 204만5000명(27.3%) 순이었다.

이중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279만9000명)보다 44만7000명(16.5%)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시적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382만3000명(44만7000명·6.2%), 300만5000명(79만4000명·29.4%)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93만8000명(25.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57만4000명·21.0%), 20대(136만2000명·18.2%) 순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한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급감했다. 지난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8000명으로 전년(1343만1000명)보다 35만3000명(-2.6%)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처우 격차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평균 임금이 316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15만9000원 올랐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72만9000원으로 8만5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도 5년5개월로 지난해보다 3개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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