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운전자라 할지라도 도로 운행 전 도로상태.기상상황 확인해야

▲ 사진='죽음의 블랙아이스'로 인해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서 다중추돌로 7명 숨지고 32명이 부상당했다. <연합뉴스>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낮 동안 도로 위에 내린 눈이나 비가 밤사이에 다시 얼어붙으면서 투명한 얼음이 검은 아스팔트 위를 코팅한 것처럼 뒤덮은 도로 결빙 현상이다.

이에 제설 작업으로 뿌려진 염화칼슘과 결합할 경우 미끄러짐은 한 층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얼음층이 굉장히 얇고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 브레이크를 세게 밟을 경우 미끄러지면서 대형사고를 유발한다.

최근 광주~원주고속도로이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정차된 차량을 충돌, 2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또, 14일 새벽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큰 사고가 매해 수십차례 일어나면서 운전자들은 겨울철 눈과 함께 블랙아이스에 집중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아이스'는 지열이 올라오지 않는 고가다리나 터널 진출입 구간 등에 나타난다.

'블랙아이스'에 대한 대처법은 먼저 서행운전하기다. 블랙아이스가 주로 생기는 장소와 새벽, 아침 시간대에는 규정속도보다 20%~50%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또, 윈터 타이어 장착은 일반 타이어보다 2배가량 높은 제동력을 갖고 있어 겨울철 필수사항이다.

이와 함께 '블랙아이스' 노면 위로 차량이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절대 브레이크를 밟아선 안되며,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야한다.

최근에 출시된 차량들의 경우에도 크루즈 컨트롤을 'OFF'상태에 놓아야 한다. 블랙아이스가 의심되는 도로에서 이 기능을 켜놓고 달리면 차량은 도로 상태와 상관없이 같은 속도로 달리게 되므로 상당히 위험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숙련된 운전자라 할지라도 도로 운행 전 도로상태와 기상 상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겨울철 운전은 조금 늦더라도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도로 상황에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최고의 안전운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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