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관광지 무너지는 소리에 삼척시도 '공사중지' 요청 예정

마을대표와 업체 간 의혹... '주민 목소리' 묵살 이야기 나와

일부 업자, 공사 수주 위해 지역 유지와 결탁 '의혹'... 마을 이미지 후퇴 원인

▲ 사진=강원 삼척시 상맹방리 일대에 삼척블루파워 해상공사가 진행중이지만, 해안침식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와 해양 환경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관계 당국의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강원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를 두고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연일 터지고 있다. 

삼척 상맹방1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상맹방리 승골마을 해수욕장에서 석탄화력발 건설 규탄 집회를 열고 '정말 처참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날 시민들은 "현재 상맹방리 북쪽에서 석탄발전소 건설에 따른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면서 승골마을 백사장 해안 침식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공사로 인해 해변은 급격한 절개지로 변했다"며 "마을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천혜 자원을 갖춘 상맹방리가 화전 공사로 인해 처참히 무너진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면서 사태 파악에 나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이러한 우려 속에 삼척시도 맹방해변 침식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동해해양수산청 등 관련부처에 공사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공사진행에 대해 관계자들은 묵묵부답으로 나오면서 상맹방리 주민들은 현안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해안침식 예방과 주민들의 요구가 현실화 될 때까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마을 대표가 발전회사와 비밀협약을 맺어 화력발전소 해상공사 진행에 주민들을 요구 사항을 묵살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지역 유지들이 업체 측과 결탁, 자신들의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한 중기 업체도 지역 유지의 힘을 빌려 대부분 공사를 독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공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기 전에도 인근 리조트 업체와 '이면계약'을 만들어 공사 후에도 독점을 하기 위한 작업들이 진행됐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눈여겨 봐야 한다. 

마을 주민들 간의 순조로웠던 관계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화력발전소 건설로 상호간 싸움이 발생하고, 일부 업자들은 공사 수주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들도 지적사항으로 나오고 있다. 

삼척블루파워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해안침식에 대한 대비책은 하나도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착취하려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 순조로운 공사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블루파워는 1.2단계 건설 사업을 거쳐 오는 2022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지만, 사업 진행중에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의혹과 해안침식이 가속화 되면서 올바른 지역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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