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출입구부터 떡 하니 서 있는 차량 차단기도 왠지 거부감 느끼게 해" 지적

▲ 사진=500여 억원의 혈세를 들인 '삼척시민체육관'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지만, 관람석 하나 없는 듯 보이는 안타까운 모습도 나타났다.

500여 억원을 들인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이 인근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과 비교되고 있다는 삼척시민들의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삼척시민체육관'은 500여 억원을 투입해 야구장, 축구장, 풋살장을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만, 막상 시민들의 발걸음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척시체육회는 신축 체육관과 각 경기장들을 전국 및 도 단위 대회와 행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막상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벽이 높다는 것이다. 

체육관 이름도 '삼척시민체육관'이라고 공모해 붙였지만, 삼척시민들은 관심의 눈 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동해웰빙레포츠타운의 경우 활짝 열린 입구부터 시민들을 반기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삼척시민체육관에 대한 시민 호응도는 크게 높지 않다. 

한 시민 A씨는 "체육관 입구부터 차량 차단기를 세워놓고 왠지 모를 벽이 있는 것 같아 부담감이 먼저 생긴다"며 "막상 체육관에 가보면 일반 시민들은 전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체육계 관계자 B씨는 "수백억을 들여 만들어 놓고 보여주기 식을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해 각자 체육관을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삼척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강원 삼척시민체육관 입구 인근 도로로 좁은 1차로 도로여서 사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지나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축구 구경을 하기 위해 도로 옆에 주차를 하고 관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삼척시민체육관 경기장에서 축구 대회가 열린 가운데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나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1차로의 좁은 도로 옆에 주차를 하고 펜스 밖에서 들여다보는 안타까운 모습도 나타났다. 

이는 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한 상황으로 삼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이미지 하락은 물론, 분명히 개선돼야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500여 혈세를 들이고도 시민들의 안전이나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없는 환경까지 마련하지 못한 '삼척시민체육관'이 제 값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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