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물품 봉사로 자존감 높여가는 '노브랜드 동해남부재래시장점' 김진수.서지영 대표

▲ 사진=강원 동해시에 반해 이곳에 터를 잡은 김진수(사진 오른쪽).서지영 부부는 봉사를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봉사를 통해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동해시 '노브랜드 동해남부재래시장점'을 운영하며 매달 물품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김진수.서지영 부부가 동해시에 살면서 꿈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부터 매달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물품을 기탁하고 있는 김진수씨 부부는 정기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들의 삶도 달라졌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큰 물품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후원은 일반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진수.서지영 부부는 동해에 터를 잡고 살면서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서울에서 생활을 접고 4년전 동해시에 터를 잡은 김진수씨는 부인 서지영씨와 함께 한 가정의 아이를 지정해 돕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지만, 이 일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주관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첫 물품 봉사에 나섰다. 

매달 한번씩 물건을 갖고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김씨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천사'라는 애칭이 붙었다. 

 

<노브랜드남부재래시장점 김진수 대표 인터뷰>

-봉사를 하면서 달리진게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다. 아내와 함께 살면서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봉사를 하면서 자존감이 꽤 높아진 것 같다"

 

-4년전 서울에서 동해로 왔는데 동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레저를 좋아하기 때문에 동해 바다를 좋아한다. 물론 아내가 동해 시민이었고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사는게 소망이었다. 결국 그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는 매달 물건을 갖고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찾는데 큰 물품은 아니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졌으면 한다. 또, 사회가 힘든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아내와 함께 무엇이든 하고 싶다"

 

▲ 사진=노브랜드 동해남부재래시장점 김진수(사진 오른쪽).서지영 부부가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물품을 기탁하고 있다.

 

바다를 좋아하는 김진수.서지영 부부는 일과 취미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다이빙부터 서핑, 캠핑이 취미인 김진수 대표는 아직도 동해안 곳곳을 찾아 그들 만의 '쉼'을 갖는다.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김 대표는 특히 바다에서 즐기는 레저스포츠를 선호했다. 그는 항상 아내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또, 부인과 함께 가는 길에 '봉사'라는 신념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김진수 대표는 무엇도 더 바라는 것이 없다고 했다. 40대 초반의 김진수 대표가 동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봉사 정신'에 담겨 있다는 것은 지역으로써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김진수.서지영 부부의 선행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지금 '동해바다'는 따뜻하게만 느껴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