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기상 관측 지점, 가장 더운 11월로 기록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뜨거운 11월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김해의 한낮 최고기온은 30.7도를 기록했다. 

늦가을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반팔 차람의 시민들이 눈에 띠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최고기온은 25.9도를 기록해 1907년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또, 강릉(29.2도)·속초(27.5도), 충청권 청주(26.5도)·충주(26.4도), 호남권 전주(27.1도)·순천(28.3도), 영남권 경주(29.4도)·울진(28.5도), 제주도 성산(26.5도) 등 전국 35개 기상 관측 지점에서 가장 더운 11월로 기록됐다. 

현재 우리나라 기온을 끌어올리는 것은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또, 올해는 예년보다 높은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공기의 온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봄부터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예년보다 2~3도가량 높은 경향을 보여왔으며, 11월에도 평년보다 0.5도가량 높은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 감시 구역이 뜨거워지는 ‘엘니뇨’가 12월로 갈수록 더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이상 고온 현상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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