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쳐한 것.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페북을 보고나서 캡쳐해왔다고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만찬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이 현재 SNS(사회관계서비스망)에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 장은 홍 지사가 박수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마이크를 들고 열창을 하는 사진이고 또 다른 사진은 홍 지사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세숫대야 술잔’을 받쳐 들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진들은 어젯밤 11시 14분 페이스북에다 정장수 씨가 올린 것이다. 정 씨는 경남지사 비서실장이다.

홍 지사는 재선 1주년인 지난 1일부터 경남도의회 의장단 만찬을 시작으로 기획행정위, 경제환경위, 교육위 등 도의회 7개 상임위와 차례로 만찬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농해양수산위와 만찬이 마지막 일정이었다.

정 씨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홍 지사가 노래방은 처음이며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 등 세 곡을 불렀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홍 지사가 든 ‘세숫대야 술잔’에 또 한 번 놀란다. 댓글을 살펴보면 ‘세숫대야에 먼 짓거리?’ ‘세숫대야 용도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다.

홍준표 지사는 평소 ‘두 잔’으로 통하고 있다. 술을 잘 마시는 편이지만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양주든 맥주든 폭탄주든 두 잔만 마시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고 밝혀왔던 것.

해당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이미 삭제된 상태. 하지만 현재 SNS로 퍼져나간 사진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들끓고 있다.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이 글과 사진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것.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세숫대야 술잔'을 들고 있는 장면.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페이스북에서 가져왔다. 석 전 의원이 정장수 비서실장 페이스북에서 캡쳐해온 것.

누리꾼들은 ‘참 이 힘든 시기에 가지가지하심’ ‘회식비랑 노래방 지출은 누가 했을까요? 설마 업무추진비는 아니겠죠?’ ‘무상급식 돈뺏어서 술쳐먹고 띵까띵카 노래부르고 꼭 그렇게 해야만 단합대회인가’ 등 홍 지사의 처신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홍준표 지사는 현재 ‘성완종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오는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으로부터는 '당원권 정지' 결정을 받은 상태이다. 거기에다 경남도민들이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으로 ‘홍준표 주민소환 추진’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7월 초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다고 해서 논란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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