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태풍으로 경남권역이 피해를 입은 다음날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갖고 '화합(폭탄주)주'를 마시며 함께 노래방에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현안사항인 태풍 피해 점검은 뒤로하고 도지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게이트'사건 연루 의혹으로 주민소환 추진 대상으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또, 이날 술자리에서 커다란 양푼에 술을 섞은 '화합(폭탄)주'를 돌아가며 마시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회적인 비난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홍준표 지사의 정장수 비서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2장을 올리면서 일파만파로 퍼지게 됐다.

정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 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 곡 때리셨다.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이라고 써놓았고 15일 오전 6시경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삭제했다.

경남도민들은 태풍이 몰아친 다음날 홍 지사의 이러한 태도를 두고 도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SNS에서는 "태풍 피해 복구와 안전 점검을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술자리를 갖고 말도 안돼는 행태를 보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참 이 힘든 시기에 가지가지 하심", "놀려거든 조용히들 노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강원도 내에서도 이 같은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정치라는 명분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 내 모 도의원은 차기 총선과 관련된 듯 일부 사회단체장을 중심으로 총선에 앞선 세몰이에 전력질주(?)하고 있는 것이 차츰 눈에 띠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친구, 선.후배, 동료라는 이유로 과거 선거운동에 가담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미 '불법선거'운동에 나섰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말이다.

주변관리를 철저히 하지도 못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투명성은 차치하고 청렴한 듯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매일 밤만되면 정치적 명분을 앞세워 남.녀 할 것 없이 모아놓고 술판을 벌이는 행태에 대해 눈을 크게 떠야 할 시점이다.

정치와 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우리나라 정치의 특성상 먼저 뇌물의 유혹이 자주 오가고, 또한 선거 비용에 있어서 법이 정해 놓은 한계선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각종 기업들과 비리가 연루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정경유착을 보아왔듯이, 정치계와 경제계가 유착했다는 '정경유착'이라는 말에 대해 깊이 따지고 들어 파헤쳐야 한다.

선진국 같은 경우는 당 운영비가 당원들에 의해 채워지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부를 많이 한 단체나 기업에 대해 보다 많은 이익이 갈 수 밖에 없다.

일명 '지도자'라는 정치인들의 경우, 민생안전과 국가 존립에 필요한 사람들로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적인 이익에 치우쳐야 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사적인 부분에 치우치고 우월한 위치(?)에 있는 듯한 행동에 대해 먹고 살기 바쁜 국민들은 이들에게 관심을 보일 필요가 없다.

무한한 관심을 끊은 다음에 생각해보자. 국민들이 아니면 정치인들은 누가 뽑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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