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심학봉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이 3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심학봉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학봉 의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새누리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심학봉 의원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설계사인 여성 A씨(40대)는 지난달 24일 “심학봉 의원에게 호텔에서 성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여성은 당일 경찰조사에서 강제로 성폭행 당했다고 진술했다가 2차 조사에서는 “성관계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거부하지는 않았다.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당초 주장을 번복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은 지난 2013년 '성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3명, 그런데 징역형은 5년 6개월'이라며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동참했던 바 있다.

심학봉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