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 올바른 역사인식 교육장으로 관심 모아

▲ 지난 5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강릉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5일(수) 경포3.1운동기념공원에서 최명희 강릉시장, 권성동 국회의원, 이용기 강릉시의장, 도・시의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한일국교 정상화 5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함에 따라 지난 제96주년 3·1절 기념행사 시 최명희 시장이 기념사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표명과 행사에 참여한 보훈단체 및 시민들과 대화를 통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동일하게 설치하자는 의견을 모아 건립하게 됐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미국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는 등 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과 은폐가 심화되는 가운데 올바른 역사인식과 교육이 절실해짐에 따라 강원도 내 처음으로 강릉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서는 3·1기념탑 공원은 주변에 강릉의 생태습지 경포호수가 있어 강릉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곳으로 현재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의 장으로써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강릉시보훈단체에서는 “일본의 만행을 정확히 알리는 데 꼭 필요한 기념사업”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한편, “소녀상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전 국민이 알고, 피해자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에 뜻 깊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명예와 인권회복, 역사교육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절실하고 전시 여성·아동 성폭력문제는 근절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238명 중 2015년 7월 현재 생존자는 48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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