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배당해주겠다며 고교시절 담임교사의 퇴직금을 뜯어낸 파렴치한 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일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고교시절 담임 선생님에게 1억 3,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교 동창회에서 만난 담임 선생님 B(66)씨와 친분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광산 개발업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척 행세하며 자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는 식으로 사기 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B씨에게 받은 1억 여원을 광산 개발업에 투자했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A씨의 말은 모두 허무맹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