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의 문제는, 그것이 단지 아름답게 꾸며진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는 헛소리다. 물론 이 설명이 귀에 거슬릴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이처럼 단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유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지 않으면 불합리해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즉, 우리는 합리적으로 보이기 위해 이유를 필요로 하지만, 막상 이유를 동원할 때는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책임지지 않는다.

가령, 내가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친다고 해보자. 그는 내게 왜 그랬는지를 물을 것이다. 만약 "아무 이유도 없는데요"라고 대답한다면, 나는 명백히 불합리하다.

그 대신 그가 내 여동생을 욕보인 남자와 닮았다고 대답한다면 비로소 나는 얼마간 합리적인 사람이 된다.

우리 사회는 이유를 좋아한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는 누구나 알 만한 이유가 한 가지쯤 있다는 환상을 품을 때 위안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유는 단순한 변명에 불과할 때가 많다. 우리는 이유를 대서 자신의 결점을 숨기려고 한다. 더 이상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이유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현실적인 자아상을 얻게 되며, 보다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가슴 아픈 이유 뒤로 숨는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 이유들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유를 대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하라. 변명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도록 자신의 행동에 충분히 확신을 가져라. 자신을 신뢰하고 행동하라. 행동이 이유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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