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실업률... 정치적인 성향 엇갈리는 젊은 층 표심이 '변수'

 

오는 4.13총선을 보름도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2~30대 투표율이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투표율을 이야기할 때 2~30대, 60대 이상의 정치적인 성향이 엇갈리는 만큼 이들의 투표 참여가 승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지역정치권의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20대 유권자 수는 671만명으로 정치권은 20대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해.삼척의 경우 한중대, 강원대 삼척캠퍼스, 도계캠퍼스 등 3곳의 대학교가 위치하면서 젊은 층의 표심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로 신음하는 청춘들의 분노가 20대 총선에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19세 투표율은 33.2%였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47.2%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1,2월의 청년실업률은 각각 7.1%와 7.3%를 기록했다.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1월과 2월의 청년실업률은 각각 8.0%와 8.3%였다.

더욱이 대학생과 청년들도 이번 총선에서 한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20~30대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A(26.남)학생은 "이번 총선에서 대학생들과 젊은 층이 직접 나서 청년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그동안 정치권은 청년들이 힘이 없다고 여겨 청년들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정치는 과거의 정치권력으로 무장한 기득권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인해 청년실업은 물론 국민들의 행복수준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4.13총선에서 청춘들의 고통이 지표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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