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사항은 어디가고... 30년 이상 지연되는 '정치적 공약사항'... 도민 소외감 극에 달해

 

강원도의원들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30년 넘게 착공조차 되지 않은 가운데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근)를 꾸려 청와대 앞으로 모였다.

대선 단골 공약 사항이었지만 '강원도민 기만'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도의원들이 직접 공약 이행을 촉구하라고 나선 것이다.

강원도의회 특별위원회는 2일 청와대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조속한 이행에 앞서 건의문을 통해 "반드시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는 착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권 중심 교통망 구축 도약의 해로 선포한 강원도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예타통과와 조기 추진을 위해 국회의원, 도의원, 도민들과 힘을 합쳐 될 때 까지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는 불보듯 뻔하다.

이런 가운데 '대선 공약 사항'으로만 내세운 정부에 도의원들이 먼저 칼을 빼들면서 차차 동서고속화철도의 사업진행을 위한 강원도 정치권들의 강행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강원도 정치인들과 시민대표들도 기획재정부와 KDI를 방문해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속초, 화천, 양구, 인제지역 사회단체장 1,000여 명의 이름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 <사진=연합뉴스> 3일 강원도의회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회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제1공약사업이 외면당하고 있는 실제 상황에서 300만 강원도민은 깊고 큰 상처로 상실감에 빠져 있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사항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였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흐지부지한 정부의 태도에 강원도민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동서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2001년, 2010년, 2012년 총 3회에 걸쳐 이뤄졌지만, 화천 경유 노선은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낙후된 강원도의 교통 혁신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도민의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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