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대부도 토막 살인범이 붙잡힌 가운데 안산단원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최모씨(40)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조모씨(30)를 긴급체포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씨는 경찰에서 “(최씨가)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면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인천 연수구 최씨 집에서 함께 살았다. 조씨는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경찰이 올 때까지 이 집에 계속 머물러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3시5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쯤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 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수사를 벌여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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